꾸준함을 만드는 원천, 체력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봅니다. 호기심 많은 브랜드 컨설턴트가
보고 듣고 읽고 하고 느낀점을 공유합니다.🔥
영화, 책, 음악, 운동, 전시, 유튜브 콘텐츠 등
넓고 얕은 분야를 부유하며 얻은 영감을 전달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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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
- [이번 주의 문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생산성] 무엇을 하든, 체력이 먼저다
- [음악 추천] <비비드라라러브> - 이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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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영감을 줄, 이번 주의 단어
인생은 단 한 번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생이 지속되는 한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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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라는 말, 저는 이렇게 정의해요. '과거의 경험이 전부인 줄 아는 사람'.
과거에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을 절대적인 답이라고 생각하고 모두에게 들이대는 거죠. 하지만 인생에 하나의 정답이라는 게 있을까요. 그때는 맞아도 지금은 틀린 게 있고, 그 때는 틀려도 지금은 맞는 게 있기 마련이잖아요.
답을 찾았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와도, 그 답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귀찮고 불편하지만 그것 자체가 삶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붓다도 인생은 고통이라는 이야기를 하셨나봅니다.
근데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긴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동시에 해요.
'빨리 답을 찾고 끝내버려야지' 라는 생각이면 답을 찾는 과정이 고통이겠죠. 하지만 답에 집착하기 보다 그걸 찾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둔다면 마음 조급할 필요도, 남들과 비교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요?
'산티아고 순례길'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스페인에 북서쪽 끝자락에 있는 성당을 향해 이어지는 약 800km에 달하는 길인데요. 저는 종교가 없었음에도 이 길이 좋아서 세 번을 걸었습니다.
걸을 때마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는데요. 한 번은 도착지에 빨리 도달하는 걸 목표로 했어요. 800km를 다 걷고 나면 무엇인가 깨달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 땐 모든 게 장애물처럼 느껴졌죠. 발에 생긴 물집도, 그 때문에 자주 쉬어야 하는 것도 다 짜증이 났어요. 그렇게 열심히 걸어 도착했더니... 별 거 없더라고요.
두 번째 걸을 때는 그 길 자체를 더 느껴보기로 했어요. 무릎이 아프면 좀 쉬어가고, 식당도 미리 찾지 않고 아무데나 들어갔죠. 소위 말하는 '실패'도 많이 했지만,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많이 찾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남은 거리가 줄어드는 게 아쉬웠죠. 그냥 그 길 위에서 걷고 먹고 자고 이야기하는 순간들이 즐거웠던 것 같아요.
이 때는 '문제'들이 장애물처럼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냥 길을 걷는 일의 일부처럼 느껴졌고, 모든 경험이 흥미로웠죠.
다시 태어나는 것은 참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인생의 정답을 빨리 알고 편해지고 싶은데, 그게 틀렸다는 걸 인정하고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여야 하는 거잖아요.
하지만 빨리 정답을 알고 싶다는 생각을 버린다면, 다시 태어나는 그 과정 자체가 흥미로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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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 정신력만으로는 부족해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은 반복된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느낀표라는 이름으로 글을 쓴 건 13년째, 브런치에 좀 더 정제된 글을 쓴지는 5년째, 뉴스레터를 통해 일상의 경험을 공유하는 건 1년째가 되었는데요.
이렇게 꾸준히 무엇인가를 하는 것, 그냥 정신력만으로는 안되더라고요. 결국 몸 상태에 따라 좌우됐어요.
브런치를 5년째 운영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글을 쓰는 게 뜸했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회사 일이 바쁘기도 했지만, 제가 잠 자는 시간 빼고 다 일을 했던 건 아니거든요. 분명 비는 시간이 있었지만, 그 때 유튜브를 보면서 소파에 늘어졌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니까, 바빠서 글을 못 쓴게 사실이긴 한데 더 정확히 얘기하면 글을 쓸 여력이 없었던 거죠. 이걸 정신력부족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더 근본적인 해결책은 체력을 끌어올리는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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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한 이상으로 돌아오는 것
2년 전부터 달리기를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처음 시작할 때는 운동에 시간을 쏟는 게 아깝기도 했어요. 회사 일도 그렇고 사이드 프로젝트도 몇 개를 하다보니 일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랐거든요. 운동을 하고 나면 오히려 피곤한데, 이게 맞나 싶기도 했고요.
그런데 몇 달 지나니깐 '여력'이란게 생기기 시작했어요. 쉬어야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의자에 앉아있을 때 집중력이 올라가는 게 느껴졌죠.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일주일에 운동을 3시간 한다면 3시간 만큼 일할 시간이 줄어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1시간을 일해도 1시간 반 일한 것 만큼 효율이 올라갔어요. 3시간의 투자가 4~5시간으로 돌아오는 것 같았죠.
실제로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는 브런치 글을 거의 1주일에 한 번씩 꾸준히 썼고, 뉴스레터는 1년동안 한 번도 마감 기한을 놓친 적이 없어요.
이렇게 체감이 되니깐 운동에 시간을 더 투자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효과는 확실히 돌아오고 있죠. 주변 사람들에게 더 친절해질 수 있고, 일을 더 많이 할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도 '나'라는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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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든, 체력이 먼저다
무엇을 하든,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꾸준함을 만들기 위해선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죠.
웹툰이자, 드라마로도 나왔던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었어요.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네가 종종 후반에 무너지는 이유,
대미지를 입은 후에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에 복구가 더딘 이유,
다 체력의 한계 때문이야.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되고
그러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리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면 승부 따위는
상관 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네 고민을 충분히 견뎌줄 몸을 먼저 만들어.
이 말이 요즘들어 더 공감가요. 무엇을 하든 체력이 먼저입니다. 넣은 것 이상으로 돌아오는 확실한 투자처, 체력에 시간을 들여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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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의 이찬혁의 솔로 정규 2집 <EROS>가 출시됐습니다.
이찬혁이라는 아티스트의 음악적 다양성과 개성을 볼 수 있는 앨범인데요.
음악 자체도 좋지만 이번 활동에 주목할만한 포인트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멸종위기사랑'이라는 곡은 KBS의 열린음악회에서 최초 공개를 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또 하나 재밌는 건, 이번 앨범의 백댄서로 뮤지컬 배우들을 섭외했다는 점인데요. '비비드라라러브' 영상을 보시면 무대 자체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다른 것 같지 않나요? 하나의 공연을 보는 것 같은 무대를 연출했는데, 곡과도 찰떡같이 어울리죠.
영상을 보는 내내 긍정적이고 유쾌한 에너지가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이 곡 외에도 이번 앨범이 참 신선하게 다가와서 시간날 때 한 번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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