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재즈 페스티벌에 다녀왔어요.🎶
낮에는 뜨거운 해가 내리쬐어서 양산 그늘 아래 얼굴을 숨긴 채 누워 있었어요.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나른한 기분에 몇 번이고 깜빡 잠이 들기도 했네요.
공연이 시작되면 슬금슬금 자리에 앉아서 와인과 간식을 먹으면서 음악을 들었어요.
그 한가로운 분위기와 음악, 올 한 해 가장 평화로운 순간이었습니다.😊
서울숲 재즈 페스티벌 첫 째날 메인 스테이지에는 화려한 아티스트들이 등장했는데요.
재즈 싱어송라이터 한석규,
빌 에반스와 함께 연주했던 베이시스트 Eddie Gomez Trio,
방송으로도 유명하지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는 정재형
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Gilberto Gil이었죠.
그래미상을 7차례나 수상하고, 브라질 문화부 장관까지 지낸 브라질 대중음악의 전설인데요.
해가 다 져서 추워진 저녁 7시에 무대에 올랐지만, 관객들의 분위기는 가장 뜨거웠어요.
브라질 음악이 주는 특유의 여유로움과 신남이 동시에 느껴졌는데요.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음악, <Girl From Ipanema>가 나올 땐 소름이 돋았어요.
개인적으로도 너무 좋아하는 음악인데, 라이브로 들으니 그 감동이 더하더라구요.
<Girl From Ipanema>는 1964년에 나온 음악안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파네마 해변에서 엘로이자 피녜이루라는 소녀에게서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다고 해요. 리메이크도 많이 되어서 비틀즈의 <Yesterday>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녹음된 음악이라고 합니다.
가사도 신나는 듯,한적한 듯 묘한 분위기에 해변가가 떠오르는 리듬과 멜로디가 매력적인 음악이에요.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시원한 지금 계절에도 어울리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