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정보의 불투명성
세 번째 유형은 '정보의 불투명성'입니다. 가격, 조건, 품질 등 비교가 어렵고 불신을 유발하는 상황을 타깃으로 삼는 거죠.
직방은 이런 유형의 적과 싸운 대표적인 브랜드예요. 집을 구할 때마다 부동산을 직접 돌아다녀야 했던 구조, 매물 정보를 정확히 알기 어려웠던 상황에 도전한 거죠.
직방은 "왜 집을 구하는 과정이 이렇게 불투명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매물 정보를 한눈에 비교하고 리뷰까지 제공해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부동산 앱'이 아니라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존재'로 자리매김했어요.
4. 감정적 억압
네 번째 유형은 '감정적 억압'입니다. 감정, 욕구, 신체에 대해 말하기 꺼려지는 금기들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방식이죠.
템포(Tempo)는 이런 문제에 도전한 브랜드입니다. 생리를 '숨겨야 하는 일'로 여기는 사회적 금기에 맞서, 이를 드러내고 말할 수 있게 했습니다.
광고에서 빨간 액체를 사용하고, 여성의 주체적 표현을 강조하는 등 파격적인 접근을 시도했죠. "왜 자연스러운 신체 현상을 숨겨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템포는 생리에 대한 터부시를 깨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런 접근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인식 변화에 기여하며, 브랜드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존재로 격상시켰어요.
5. 존재하지 않는 선택지
다섯 번째 유형은 '존재하지 않는 선택지'입니다. 고객이 분명히 불편을 느끼고 있는데, 해결책이 없었던 경우를 타깃으로 삼는 거죠. 존재하지 않는 것 자체가 하나의 문제가 되는 것이죠.
배달의민족은 이런 유형의 적과 싸운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전화로 주문해야 했던 배달 시장의 기본 룰에 도전해, 모바일 앱 기반 배달 주문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습니다.
"왜 아직도 전화로 음식을 주문해야 하는가?", "왜 메뉴를 외워야 하는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존재하지 않았던 선택지를 만들어냈죠.
배달의민족은 단순히 '편리한 배달앱'이 아니라 '불편한 과거의 방식을 개선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고, 결과적으로 전체 산업의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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